
이란 vs 뉴질랜드
이란 국가대표팀이 6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 국가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국제 무대 두 번째 맞대결이다. FIFA 랭킹은 4월 기준 이란이 21위로 뉴질랜드(85위)를 크게 앞서고 있다. 4회 연속 본선에 오른 이란은 사상 첫 조별 리그 통과를 노린다. 16년 만에 본선 무대로 돌아온 뉴질랜드도 첫 경기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쟁점
‘아시아 강호’ 이란, 객관 전력 우위→공격진 변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아시아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중동 축구 맹주 자격을 입증했다. 아시아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7승을 거둬 조 1위에 올랐고, 마지막 길목이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메흐디 타레미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란은 1978년 이후 통산 7번째이자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조별 리그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이번 대회는 숙원을 풀 절호의 기회다.
이란의 최대 변수는 팀 외부에 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미국 입국이 불투명해진 것. 이에 이란은 FIFA 승인 아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에 차리고 경기 때마다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일정을 택했다. 2월 이후 국내 리그가 멈추면서 26인 명단의 절반이 넘는 국내파 17명의 실전 감각도 변수로 남았다. 평가전에서는 나이지리아에 졌지만 코스타리카를 5-0, 감비아 3-1를 잡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또 다른 변수는 메흐미 타레미다. ‘주포’ 타레미는 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 탓에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사르다르 아즈문은 정부와의 마찰로 대표팀 최종 승선이 좌절됐다. 여러모로 상황이 복잡한 이란이다.
뉴질랜드, 16년 만 본선 진출… 우드 발끝에 기대
뉴질랜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돌아왔다. 48개국 확대와 오세아니아 직행권 신설의 수혜를 받았지만, 운만 따른 건 아니었다. 오세아니아 예선 결승에서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격파하는 등 선전했다. 1982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본선 출전인 뉴질랜드는 최근 흐름이 고민이다. 지난 3월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졌고, 지난 3일 아이티에도 0-4로 완패하는 등 최근 5경기 1승에 그치고 있다.
대런 베이즐리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의 핵심은 크리스 우드다.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뛰고 있는 우드는 2010년 월드컵을 경험한 주장이자 대표팀 통산 최다 득점자(45골)로, 이번 예선에서만 9골을 몰아쳤다. 뉴질랜드는 우드를 앞세원 제공권과 세트피스, 빠른 롱볼 전환이 주무기로 꼽힌다. 여기에 토미 스미스, 마이클 복스올이 후방을 맡고 리베라토 카카체, 마르코 스타메니치가 측면과 중원에서 지원 사격에 나선다.
객관적 전력은 이란에 밀리지만, 월드컵 무대는 통계와 수치대로 흘러가는 곳이 아니다. 이란의 공세를 잘 버텨낸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전적
두 팀이 국제 무대(이하 월드컵 예선, 친선전 등 포함)에서 만난 건 2003년 친선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란이 뉴질랜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란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뉴질랜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이란이 3승 2패, 뉴질랜드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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